아스파라거스를 요리할 때마다 고민이 됩니다. 살짝만 익혀야 할까, 아예 생으로 먹어야 할까. 뭐든지 너무 오래 익히면 영양소가 빠져나간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요. 특히 비타민 C나 엽산 같은 수용성 비타민들은 열과 물에 약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익히는 방식을 조금 바꿔봤습니다. 데치기보다는 찌거나, 팬에 살짝 볶는 정도로요. 물에 오래 담그지 않으면 영양소가 덜 빠져나가기도 하고, 아스파라거스 특유의 고소한 맛도 잘 살아나는 것 같아요.
찜기에서 3-5분 정도만 찌면 색도 예쁘게 살아나고, 씹는 식감도 괜찮습니다. 너무 오래 찌면 흐물흐물해지고 맛도 흐려지니까, 살짝 단단한 느낌이 남아 있을 때 불을 끄는 게 좋아요. 그리고 찐 후엔 찬물에 헹구지 않고 그대로 식히는 편이 더 향이 잘 유지되는 것 같더라고요.
전자레인지도 의외로 괜찮습니다. 젖은 키친타월에 싸서 2분 정도 돌려주면 수분도 보존되고 조리 시간도 짧아서 괜히 냄비 꺼낼 필요도 없고요.
아, 그리고 올리브유에 가볍게 볶는 것도 종종 해요. 기름에 볶으면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이 좋아진다고 하니까요. 대신 센 불 말고 중약불에서 서서히 익히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금방 탈 수 있으니까요.
결국 중요한 건 ‘너무 오래, 너무 뜨겁게’ 하지 않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리법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고요. 내 입맛에도 맞고, 영양도 덜 빠지는 그 중간점을 찾는 게 포인트 같아요.
아스파라거스, 생각보다 까탈스럽지 않아요.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채소입니다.
간단 상식
아스파라거스를 조리할 때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When you have faults, do not fear to abandon them. – Confucius